금융사, IT인력 아웃소싱 의존도 높아…“인력 적극 충원”

IT 시장이 급변하면서 국내 금융 기업이 IT인재 충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체 금융인력 대비 IT인력은 미미한 수준이고 아웃소싱 의존도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자본시장연구원은 3일 ‘국내 금융권 IT인력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요 금융 기업도 변화에 맞춰 IT인재 충원에 노력하나 선진사례와 비교했을 때 간극이 아직 있다고 분석했다.

2018년 국민은행은 2025년까지 IT인력을 약 4배가량 확대(2018년 직원수대비 약 25%수준) 할 것으로 밝혔다. 지난해 미래에셋은 금융데이터 분석전문가 과정 및 알고리즘과 관련한 내부 데이터 전문가를 육성중이며, 2018년 기준 115명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양성한 것으로 전했다.

하지만 국내 자산규모 1위(2018년 기준) 금융기업 국민은행의 IT인력규모는 전체 직원수대비 6% 미만 수준이다. 글로벌 기업인 JP모건은 전체 인력대비 IT인력 비중이 20%(전체직원 25만2천 명 중 약 5만 명이 IT분야 업무 담당)를 차지하며, 이 중 약 62%(3만1천 명)가 개발 및 엔지니어 업무를 담당(2017년 기준)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금융IT인력이 전체 금융인력대비 비중이 작고 아웃소싱 의존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전체 IT인력규모는 국내 금융인력규모가 최고치였던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3.12% 증가했으나, 전체 금융인력대비 IT인력의 비중은 크게 변동이 없었다.

전체 금융인력대비 IT인력비중은 2018년 기준 4.6%(1만1천586명) 수준으로 2013년(3.8%)대 비 0.8%p 증가에 그쳤다. 국내 금융기관의 전체 인력은 2018년 기준 25만3천 명 수준이다. 금융권의 총 아웃소싱(전체아웃소싱+부분아웃소싱) 규모는 2018년 기준 1만4천768명으로 금융권 기업내 자체 IT인력규모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보험사의 아웃소싱 규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보험사의 아웃소싱 규모는 기업내 자체 IT인력의 2배 수준이며, 업무별로는 시스템 개발업무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은행의 경우 2018년 기준 4천825명으로 자체 IT인력규모(4천396명)와 유사한 수준이며, 보험사와 같이 시스템 개발업무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투자업의 총 아웃소싱인력은 2018년 기준 2천82명으로, 업무별 인력 분포는 여타 금융권 대비 평이한 수준이었다.

자체 IT인력들은 주로 시스템 개발업무에 투입됐고 시스템 기획 및 설계업무와 행정지원업무 부문에서는 감소했다. 반면, 시장의 비대면 거래증가 등으로 인한 개인정보보호 이슈 강화로 정보보호관리 인력이 크게 증가했다. 전체 금융권의 정보보호관리업무 인력은 2018년 기준 990명 수준으로 2013년 대비 30.4% 증가했지만 시스템 기획 및 설계업무의 경우 같은 기간 25.3% 감소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이정은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IT인력 수요 증가에 대비해 적극적인 IT인력의 충원 및 기업내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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