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경기도내 의료진들에게 시민들의 응원이 쇄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감염병 전담병원인 경기도의료원을 비롯해 관련 병원 등에 격려의 뜻을 담은 응원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3일 경기도의료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수원병원에는 피자 10판이 도착했다. 피자 상자에는 “어떤 상황에도 최선을 다해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살 수 있습니다.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지만 함께 이겨내 보아요. 시민을 지켜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자필로 적혀 있었다. 또 다른 시민은 익명으로 의료진에게 “힘내세요”라는 쪽지와 함께 베지밀 상자를 택배로, 북수원신협은 음료수 400병을 보냈다. 이날도 병원에는 서수원신협에서 보낸 음료수 150캔이 전달됐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지난달 병실을 모두 비우고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입원 시킨데 이어, 지난 2일부터는 기존 환자의 약 처방을 제외한 모든 외래진료를 중단하고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와 선별 업무에 전념 중이다.
안성병원에서는 지난달 중순 퇴원하는 한 환자가 “의료진이 음압병실에서 있다가 나온 뒤 샤워할 때 사용해달라”며 일회용 수건 6천 장을 기부했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수원병원에 도시락 570개 등 도의료원 각 병원에 “의료진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도시락을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전 국민이 힘든 상황인데 의료진에게 이런 걸 보내주셔서 감동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사명감이 더 강하게 든다”고 전했다.
도의료원 파주병원에도 이날 병원 주변 주민들이 식사할 시간이 부족한 의료진을 위해 만두를 보냈다. 또 다른 시민은 의료진에게 전달해달라며 마스크 50개를 기부했다. 현재 경기도의료원 중 5곳의 병원에는 코로나19 환자 70여 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다.
국민안심병원으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아주대병원에도 지난달 29일 익명의 격려 편지와 간식이 도착했다. 편지에는 “가장 힘든 곳에서 고군분투 해주시는 우리들의 영웅, 의료진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생하는 의료진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합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모두가 힘든 시기에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가 큰 힘이 되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마음이 모이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사진-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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