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두고 각 당 공천 심사가 한창인 가운데 경기·인천지역 선거구 문을 두드린 여야 비례대표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나마 공천이 확정된 비례대표 의원들도 적진에 뛰어든 경우가 많아 ‘가시밭길’이 예상되는 만큼 얼마나 많은 의원이 21대 국회에 ‘생환’할지 주목된다.
4일 여야 각 당에 따르면 20대 국회 비례대표 47명 중 경인지역에 도전 의지를 피력한 인물은 14명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천이 공식적으로 확정된 비례 의원은 4명, 사실상 가능성이 큰 의원은 2명(정의당) 등 6명에 불과해 몇 명의 의원이 본선 무대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여성 비례 의원 5명이 경인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안양 동안을에 출마하는 이재정 의원 혼자 공천을 확정 지었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실시된 경선에서 이정국 전 지역위원장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 의원은 본선에서 지역구 ‘터줏대감’인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5선)와 대결을 벌인다. 특히 정의당에서는 추혜선 의원의 공천이 사실상 확실해 ‘별들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안양 동안갑에 출마한 권미혁 의원은 지역구 현역인 이석현 의원, 민병덕 법무법인 민본 대표변호사와의 3인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뒤늦게 부천 오정에 뛰어든 정은혜 의원도 경선에서 탈락했다.
또한 용인병에 도전장을 던진 정춘숙 의원은 이홍영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화성갑에 출마한 송옥주 의원은 조대현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각각 경선을 진행 중이다. 용인병과 화성갑 경선 결과는 5일 발표될 예정이다.
미래통합당의 경우 도시개발 전문가인 김현아 의원이 고양정에 단수후보자로 확정됐다. 김 의원의 본선 경쟁 상대로는 민주당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가 정해졌다.
아울러 홍일표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인천 미추홀갑에는 전희경 의원이 우선추천으로 공천을 받았다. 당초 인천 미추홀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배제된 신보라 의원은 파주갑 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반해 윤종필 의원은 성남 분당갑에 도전했다가 최근 불출마를 선언했고, 김순례 의원은 성남 분당을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이 합당한 자유공화당에 합류하기 위해 이날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제명을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시절 안양 동안을 출마를 준비하던 중 통합당에 합류한 임재훈 의원은 지역을 옮겨 안양 동안갑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천 배제됐다. 과거 임 의원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에 앞장섰던 것이 공천 배제 사유로 보인다.
역시 바른미래당 출신으로 강남병 출마를 준비했던 김삼화 의원은 통합당에 둥지를 틀며 고양병에 공천을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안양 동안을, 인천 연수을에서 각각 출마를 준비해온 추 의원, 이정미 의원의 본선 진출이 사실상 무리 없이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의당은 현재 각 지역 후보자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 중이며 오는 6일 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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