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아트센터'로 명칭 변경…열린 공간으로 변모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오는 16일 조례공포와 함께 경기아트센터로 명칭을 변경한다. ‘전당’이라는 명칭에서 오는 권위주의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도민과 함께하는 열린공간으로 변모를 꽤한다.

1991년 경기도문화예술회관으로 개관한 경기도문화의전당은 2004년 재단 법인화하며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하지만 명칭이 길고 유사 이름의 공공기관과 혼돈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지난 1990년~2000년대 설립된 지자체 공연장들이 많이 차용한 ‘전당’이라는 명칭이 권위적인 느낌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지난해 6개월에 걸쳐 명칭 진단작업을 진행했다. 직원과 예술 단원, 경기도 31개 시ㆍ군 도민, 브랜드전문가와 공연예술전문가, 고객자문단, 일반 관객, 유료 회원 등과 의견 수렴 및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 또 이들과 경기도의회ㆍ경기도 등 이해관계자가 모인 대토론회 등을 열었다.

그 결과, 경기도를 대표하는 복합예술기관으로서 공연장 정체성에 부합하고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경기아트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립예술단도 경기도 공공 예술단체로 경기도 브랜드를 강화하고, 간결하고 친숙한 단체 명칭을 위해 ‘경기도예술단’으로 함께 변경한다. BㆍI도 리뉴얼해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인다.

새 이름 ‘경기아트센터’는 지난달 26일 경기도의회 조례개정 심의를 통과했으며, 오는 16일 조례공포를 앞두고 있다.

이우종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은 “영어 명칭에 반대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아트센터(Arts Center)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오케스트라나 피아노처럼 이미 보편화된 단어이며, 복합 공연 예술공간을 뜻하는 가장 쉽고 직관적인 이름”이라며, “올해부터 시행중인 공연 시즌제와 함께, 경기도 대표 예술기관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재정립하겠다는 비전이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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