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마스크 구매 5부제’ 시행을 하루 앞둔 8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국민 협조를 당부하며, “저를 비롯한 공직사회가 먼저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은 지난달 22일에 이어 두번째로, 앞선 담화에서 정 총리는 종교집회 등 밀집행사 자제를 당부한 바 있다.
정 총리가 이날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것은 ‘마스크 대란’으로 국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정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자 마스크 구매 5부제를 시행하게 된 데 따른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급한 불은 꺼나가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 국민의 불안감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책임자로서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다”고 사과했다.
정 총리는 담화에서 “개정된 마스크 사용지침은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가정 내, 그리고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한다”며 “감염위험성이 낮은 곳에서는 면마스크 사용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일부터 마스크 5부제가 본격 시행되는 것과 관련, “가능한 한 공평하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했다“면서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꼭 필요한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양보와 배려, 협력을 기반으로 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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