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극복을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 필요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 비하면 1일 발표되는 확진자 증가 수는 상당히 줄기는 하였으나, 이미 7천명을 넘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이다. 최근 중국의 1일 확진자 발생 건수는 우리보다 적어 세계 각국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하여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은 확진자 증가를 이유로 한국민의 입국 금지 및 제한, 또는 강력한 검역심사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가 계속 늘고 있다. 코로나19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주가 확진자 증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물론 대구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도 코로나19 감염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의사, 간호사와 같은 의료진은 물론 자원봉사자들이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감염환자 진료와 예방에 최선을 하고 있어 이들의 투철한 희생정신과 노고에 대하여 진심으로 격려를 보낸다.

최근 경기지역에서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고 했던 안산시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면, 분당 소재 대형 안심병원에서 간호사까지 감염되는 집단 감염이 늘고 있다. 집단감염의 온상이었던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 검사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대구·경북(TK) 외에 또 다른 지역감염이 확산되는 것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농후한 징조로서 볼 수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 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사회구성원이 추가적인 집단 감염방지에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민들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그리고 신문, 방송 등 언론을 통하여 발표되는 감염방지를 위한 수칙, 예를 들면 마스크 하기, 손 자주 씻기 등과 같은 기본적 예방 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요망된다.

최근 집단 감염이 스포츠 교실, 각종 단체 및 종교집회 등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집단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최근 확진환자, 밀접접촉자, 의심증상자가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외출하여 마트를 가거나 또는 종교집회에 참여하는 사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다.

특히 신천지 일부 교인들이 아직도 자신의 정체를 제대로 밝히지 않거나 심지어 확진자 판정을 받고도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지정한 생활치료센터로의 이동을 거부하는 행태 등은 아주 잘못된 시민의식이다. 신천지 교인은 특정 종교인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공동체 구성원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시에 적극 협조해야 된다.우리는 메르스 사태 등도 극복한 사례 등을 거울삼아 사회구성원 모두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코로나19로 야기된 재난을 극복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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