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JF “4월까지 모든 도쿄올림픽 예선 대회 중지”

한국 유도대표팀 한숨 돌렸지만 향후 상황 안갯속

▲ 국제유도대회.경기일보 DB

잇따른 국제대회 출전 불발로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비상이 걸렸던 유도 국가대표팀(본보 3일자 20면 보도)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국제유도연맹(IJF)은 10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www.ijf.org)를 통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과 많은 나라들의 상황 악화로 전 세계 유도인과 관중들의 안전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필요로 했다”면서 “이에 집행위원회는 4월 30일까지 예정된 모든 올림픽 예선 대회를 취소하기로 긴급 결정했다”고 밝혔다.

IJF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오는 13일 개막 예정이었던 예카테린부르크 그랜드슬램(러시아)과 27일 개막하는 조지아 그랑프리, 터키 그랜드슬램(4월 3~5일),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대회(4월 16~19일ㆍ몽골)가 모두 취소됐다.

따라서 도쿄올림픽 랭킹포인트 대회는 단 2개 대회(아제르바이잔 그랜드슬램(5월 8~10일), 카타르 월드마스터스(5월 28~30일)만 남게 됐다.

그러나 이달 초 모로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리바트 그랑프리대회 포함, 5개 국제 대회가 잇따라 취소됨에 따라 도쿄올림픽 참가 자격 조건도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IJF는 올해 5월까지 남녀 체급별 올림픽 랭킹포인트 18위 이내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 자격을 부여키로 했었다.

이에 예카테린부르크 그랜드슬램 출전이 불발된 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정부, 대한체육회, IJF 등에 대책마련을 호소했던 한국 유도 대표팀으로서는 한 숨을 돌리게 됐지만, 불안 상황은 계속될 전망이다.

IJF가 랭킹포인트 커트라인을 낮추는 등 출전 범위 확대 같은 조처를 내리지 않고 기존 방침을 고수한다면 남은 2개 대회에 올인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상황은 더 불리할 수가 있다.

한국 대표팀은 현재 남자 81㎏급과 여자 5개 체급서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일단 우리로서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 공평한 기회를 얻게 돼 다행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를 해 최대한 많은 선수가 올림픽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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