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식 안산 그리너스 감독, “재미와 감동 모두 선사하는 축구하겠다”

김길식 감독.안산 그리너스 제공
김길식 감독.안산 그리너스 제공

“우리 안산의 철학은 ‘피, 땀, 눈물’ 입니다. 2020시즌 끓어오르는 피의 열정과 배신하지 않는 땀의 노력을 통한 눈물의 승리로 팬들께 기쁨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의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해 터키 안탈리아와 전남 강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김길식(42) 감독은 “작년 말 급작스레 감독으로 선임 돼 선수 파악을 다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전지훈련에 나섰지만, 선수ㆍ코칭스태프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을 확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지난해 활약한 ‘베스트 11’이 대거 팀을 떠나 쉽지 않겠지만 저를 믿고 따르는 선수단과 함께 우리 안산 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001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에 데뷔해 2007년 오첼루 갈라치(루마니아)에서 유럽 무대를 경험한 후 2008년 대전 시티즌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김 감독은 전남 스카우트, 광주FC 코치, U-15 청소년 대표팀 감독 등 다양한 지도자 이력을 바탕으로 팀에 확실한 팀 컬러를 심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내가 추구하는 축구스타일은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기반으로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를 선호하지만, 팀 상황에 맞춘 유연한 대처로 팀을 이끌어 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감독은 동계훈련 때 체력과 전술에 주안점을 두고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 감독은 “전지훈련의 핵심 포인트는 ‘체력’과 ‘전술’이었다. 내가 구상하는 전술에 선수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해도를 높이는 데 많은 신경을 썼다”며 “또한 이 같은 움직임을 90분 내내 활발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체력 강화에 힘썼다. 나를 믿고 성실히 노력해준 선수들 덕분에 지금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리팀 핵심 키플레이어는 주장 이인재다. 탁월한 리딩 능력을 갖춘 리더로서 올 한해 선수단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젊은 선수 중에는 김진래를 눈여겨 보고 있다. 풀백, 센터백, 윙포워드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전천 후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올해 팬들께서 ‘안산 축구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고 느끼실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소중한 팬들이 한 분이라도 저희를 보러 경기장에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올 시즌 많은 사랑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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