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이 전국적인 확산세로 ‘심각’ 단계로 격상된 코로나19 감염증 대응을 위해 바이러스 예방에 취약한 관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도 무료 마스크를 지원토록 조치했다.
이는 안 시장이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된 지난 9일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차단을 위해 1대 1 모니터링 중이던 외국인 유학생으로부터 건강보험증이 없어 끝내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한 채 헛걸음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듣고서다.
실제로 외국인 유학생의 건강보험 가입 의무는 2021년 2월까지 유예돼 대부분의 학생들은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로 인해 공적 마스크를 구입해야 할 경우 외국인등록증과 함께 건강보험증을 제시해야 해 현실적으로 마스크 구입이 어렵다. 감염증 예방에 필수 요건인 발열체크 등 건강관리는 물론 ‘마스크 쓰기’조차 힘든 사각지대가 바로 외국인 유학생인 셈이다.
안 시장은 이날 관계부서에 관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시에서 직접 제작한 면 마스크 1매와 코로나19 예방수칙이 적힌 일회용 마스크 2매를 조속히 지원토록 조치했다.
마스크를 전달받은 몽골인 유학생들은 “약국에서도 구입하기 어려웠던 마스크를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워 했다.
안승남 시장은 “언어와 문화가 다른 외국인 유학생이 감염병 예방에서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 많은 이웃과 함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시에서도 어려운 여건에 처한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불안 해소를 위해 다각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철저를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구리시는 34명의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 매일 발열 및 식사여부를 체크하는 등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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