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추가 개학 연기 가능성 “아직 속단 어려워”… 전국 학교에 공기정화장치 설치 ‘끝’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추가 개학 연기 가능성에 대해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유 부총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은 ‘코로나19 대응 및 공기정화장치 설치 추진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수원 매탄초등학교를 찾았다.

이들이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1학년7반 교실. 이곳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것을 끝으로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ㆍ중ㆍ고등학교에는 공기정화장치가 마련됐다.

유 부총리는 “개학 전에 전국 모든 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오늘 매탄초를 끝으로 마무리됐다”며 “앞으로도 교육부는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들은 학교 보건실, 급식실, 돌봄교실 등을 둘러보며 교내 방역물품 구비현황은 물론 긴급돌봄 운영현황 등을 살폈다.

유 부총리와 이 교육감은 현재 매탄초에 보관 중인 마스크 2천300개ㆍ체온계 58개ㆍ소독계 200개 등을 점검하며, 개학 이후에도 학생들의 발열체크나 비상상황 등에 대해 철저히 만전에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가운데 유 부총리는 개학 시점에 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추가 개학 연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질병관리본부 등 의견을 종합해 판단할 문제”라며 “우선 23일 개학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교육청은 개학 이후의 코로나19 관련 교육 대책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기본적으로는 급식실이나 교실 등 공간에서 학생들이 서로 1m씩 떨어져 앉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의 자리 배치를 권한다는 계획이다. 또 학생들에게 손세정제를 직접 만들도록 하는 내용의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재정 교육감은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들이 방역물품 준비를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청결히 씻는 것 또한 중요한 만큼, 직접 만든 손세정제를 개인별 용기에 소지해 다니도록 하고 상시 소독을 강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추경 예산(2억원)을 확보, 200만 개의 손세정제 용기를 구매해 경기도 내 모든 초ㆍ중ㆍ고등학교에 배분한다는 방침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원과 학생 등은 개인당 1개씩 용기를 갖게 되며 이를 통해 개학 이후에 수시로 소독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예산 785억원을 들여 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추진해 왔다. 올해 안에 학교 실정에 맞는 유지ㆍ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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