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ㆍ경북 확산세 둔화...경기도 등 수도권 집단감염은 이어져

대구ㆍ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노홍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확진환자 수가 조금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전국 콜센터와 의료기관, 요양원 등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집단감염이 전국적 유행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하면서 해외에서 환자 유입도 막아야 하는 엄중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말에 많이 답답하시겠지만 가급적 자택에 머물며 최대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고,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밀폐된 장소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약속은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천86명이다. 전날보다 107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107명 중 68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고, 수도권에서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등 영향으로 총 29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경기도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으로 24개 시군에 모두 200명이다.

시군별 누적 확진자는 부천 32명, 성남 24명, 수원 20명 등이다. 여기에다 이날 0시 이후 추가로 성남시(2명)와 광주시(1명), 부천시(2명)가 자체 발표한 확진자를 포함하면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205명이 된다.

집단감염으로 지난 6일부터 외래 진료가 중단된 성남 분당제생병원의 경우 성남시 거주 48세 간호조무사와 광주시 거주 53세 간호조무사가 이날 추가로 확진됐다. 또 성남에서는 지난 8일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를 본 74세 여성도 추가로 확진됐다.

부천에서도 67세 남성과 58세 여성 등 생명수교회 신도 2명이 이날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에서는 서울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직원이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한 이후 12일부터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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