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세금으로 받은 지원금, 돌려드리는게 당연"…출산장려금으로 코로나19 성금 낸 해병대부부

출산장려금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쾌척한 고재완 대위(왼쪽), 김민서 중사 부부가 아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해병대6여단 제공.
출산장려금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쾌척한 고재완 대위(왼쪽), 김민서 중사 부부가 아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해병대6여단 제공.

“국민 세금으로 받은 지원금, 어려울 때 국민께 드리는게 당연하죠.”

해병대 고재완 대위(학군56기)와 김민서 중사(부후 350기)는 6여단에 보직해 백령도 주민으로 3년을 지냈다.

그리고 이들은 지난 1월, 예쁜 첫 딸을 품에 안았다.

김 중사에게는 백령도에서 진급과 장기복무 선발에 이어 2번째로 찾아온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이었다.

첫 딸을 출산한 부부에게 옹진군은 출산장려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했다.

백령도에서 행복한 시간을 연이어 맞았던 부부는 이 돈을 뜻깊은 곳에 쓰고 싶었다.

부부는 100만원의 출산장려금의 딸의 생일인 1월 22일을 기념해 22만원을 더해 122만원을 마련했다.

그리고 최근 이 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서군을 수호하는 이들이 코로나19로 의료 최전선에서 싸우는 이들을 위해 마음을 더한 것이다.

김 중사는 “국민의 세금으로 받은 지원금을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을 위해 돌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해병대 6여단 뿐 아니라 국군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더하고 있는데, 출산휴가 중인 나와 우리 가족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6여단은 지난 9~11일 여단 전 간부 및 군무원을 대상으로 ‘ㅋ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국민성금’을 자율적으로 모금해 전달했다.

또 코로나 19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백령도서군(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주요 다중이용시설과 어린이집, 놀이터 등을 중심으로 방역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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