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5조 화장품산업 중심으로 주목…K-뷰티 클러스터 유치전 시동

▲ 아모레퍼시픽 오산공장. 경기일보DB

15조 원 규모의 화장품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K-뷰티 클러스터’ 유치전에 시동이 걸렸다. 정부가 내년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사전 타당성 용역을 추진한 가운데 국내 화장품 기업 최다 소재지역인 경기도가 유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경기도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K-뷰티 클러스터 구축 인프라 현황조사 및 타당성 분석 연구’를 용역 공고했다. 이는 보건복지부ㆍ산업통상자원부ㆍ중소벤처기업부ㆍ기획재정부 등 4개 부처의 K-뷰티 클러스터 프로젝트 전 준비 작업이다.

이번 사업 배경은 ‘국내 화장품 산업의 컨트롤타워 부재’다. 기술 개발에서 수출까지 관련 기관 간 네트워크 부실로 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화장품이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는 만큼 기업, 연구소, 전문기관 등의 집적화를 통해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K-뷰티는 K-POP 열풍과 함께 2009년 세계 수출 17위에서 2018년 4위(수출액 63억 달러ㆍ7조6천억여 원)로 급성장했다. 국내 시장 규모도 2018년 120억 달러(14조 6천억여 원)를 기록했다.

정부는 기존 인프라 및 연구ㆍ정주 환경을 우선 조건으로 검토, 내년 후보지를 지정할 방침이다.

이에 국내 화장품 제조기업이 가장 몰린 경기도(1천300여 곳ㆍ전국 36.8%)에서는 국내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의 사업장이 있는 오산시 가장동, 유한양행의 연구소가 자리한 용인시 기흥구, 세계 1위 코스맥스가 생산기지를 차린 화성시 향남읍 등이 주요 후보지로 거론된다. 타 시ㆍ도의 경우 인천 남동공단과 충북 오송ㆍ오창산업단지 등이 탄탄한 입지 조건을 바탕으로 유치전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오는 6월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승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