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지난해 순익 증가해 5조 원 육박…펀드이익 늘어

수탁수수료 감소세, IB부문 증가하며 수익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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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은 주식거래대금 축소에도 IB부문 확대와 금리 인하 기조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수익 중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보다 감소했지만 IB부문, 자산관리 부문 면에서 수익이 다각화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증권회사(56사)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7천437억 원 증가(+17.8%)한 4조 9천104억 원을 기록했다. 파생관련손익 등 자기매매손익은 감소(△8천375억 원,△18.5%)했으나, 펀드관련손익이 증가(+2조 531억 원, +246.7%)한 데 주로 영향을 받았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전년 7.7% 대비 0.6%p 늘어난 8.3%를 보였다.

전체 수수료수익은 9조 4천9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천258억 원 감소(△2.3%)했다. 수수료수익 중 IB부문은 36.0%, 자산관리부문은 11.1%를 차지하며,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6.5%로 과거보다 점차 감소했다.

자기매매이익은 3조 6천7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8천375억 원(△18.5%) 줄었다. 주식관련이익은 5천295억 원으로 전년보다 5천473억 원 증가해 흑자전환됐다. 전년 대비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주식평가이익이 4천48억 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채권관련이익은 5천608억 원 증가(+9.1%)한 6조 7천480억 원을 나타냈다. 기준금리와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파생관련손실이 △3조 5천979억 원으로 손실규모가 1조 9천456억 원 증가(△117.8%)해 자기매매 이익감소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액과 상환액이 증가하면서 관련 손실 규모가 커진 데 영향을 받았다.

기타자산손익은 2조 4천535억 원 증가(+149.8%)한 4조 912억 원을 나타냈다. 외환관련손익은 2천558억 원으로 전년보다 1천949억 원 증가(+320.0%)했고, 펀드(집합투자증권)관련이익은 1조 2천2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조 531억 원 확대(+246.7%)됐다.

증권회사의 지난해 자산총액은 주식, 채권, 펀드 등 증권 보유액이 증가하면서 482조 6천억 원으로 늘었다. 총 부채총액은 RP매도 등 차입부채가 증가하면서 420조 8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초대형IB 발행어음은 전년보다 약 7조 원 늘어난 12조 9천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 6조 7천억 원, NH 4조 1천억 원, KB 2조 1천억 원 순이다. 총 자기자본은 5조 2천억 원 증가한 61조 8천억 원을 보였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559.1%로 전년 547.4% 대비 소폭 증가했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80.1%로 전년말 682.1%보다 소폭 감소했다. 대형사들이 RP매도·파생결합증권 발행, 종투사의 발행어음 등을 통해 자금을 적극적으로 조달하면서 대형사의 레버리지비율이 중·소형사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선물회사(5사) 당기순이익은 261억 원으로 전년 233억 원 대비 28억 원 증가(+12.2%)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3%p 감소한 6.5%를 보였다.

금감원은 향후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자산 규모 증가에 대비해 부동산 금융 현황을 점검하고 부동산 그림자금융에 대한 종합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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