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는 물론 지역사회까지 어둡게 하고 있는 코로나19 정국을 맞아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는 구리시 공무원 아나운서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구리시청 청 내 방송을 주관하고 있는 김애진 아나운서다.
그는 지난 11일부터 매주 수요일 아침 출근 시간대를 빌어 청 내 방송으로 ‘활기찬 아침, 구리시입니다’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발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구리시 공직자들에게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 50분부터 10분간 힘을 실어주는 활기찬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활기찬 아침, 구리시입니다’는 우선, 다양한 시정 소식과 함께 날씨, 문화, 건강 등 분야별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하루 또는 한 주간의 업무를 설계하도록 하고 있다. 상당수 공직자는 이 방송을 듣기 위해 평상시보다 일찍 출근, 스피커에 귀를 쫑긋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이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직원들의 참여도 다양하다. 자신은 물론 동료의 생일이나 미담은 물론 부서별 캠페인 등 소소하고도 다양한 일상이 김 아나운서의 입을 통해 소개되면서 서로 벽을 허물어 가고 있다. 어느덧 이같은 분위기가 시 청사에서 일상화되면서 소통의 문턱을 낮추고 친근감을 나누는 밝은 직장 분위기 조성도 이끌어 가고 있다는 호평이다.
앞서 김애진씨는 활기찬 아침 방송을 위해 지난 3일부터 1주일간의 시범 운영도 마쳤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 보인듯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재치있는 표현으로 아침 방송의 묘미를 더해가면서 칭찬의 글도 이어지고 있다. 뜻하지 않은 팬데믹 코로나19 여파로 경직된 공직 사회에 신선한 활력소가 되고 있는 현장이다.
김 아나운서는 “아침 청 내 방송이 코로나로 지친 구리시 공직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고 직원 간의 유대강화는 물론 정서순화와 정보 공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다양한 프로그램 편성으로 시민의 눈높이와 공직자의 시각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1%의 활기찬 에너지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승남 구리시장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전쟁에서 구리시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면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입 차단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공직 사회에 이처럼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는 김애진 아나운서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힘을 실어 주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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