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개강이 미뤄진 인천지역 대학들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강의를 시작했지만, 서버 폭주 등으로 첫 날부터 차질을 빚었다.
16일 오전 9시 인하대학교 온라인 강의 웹사이트인 I-class는 접속 자체를 할 수 없었다.
접속자가 갑자기 몰리면서 서버가 멈추는 오류가 생겼기 때문이다.
일부 교수들은 급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출석을 확인하고 나섰지만, 정상적인 강의는 불가능했다.
이날 오후 6시께까지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가 이어지자 학생들의 불만은 폭발했다.
인하대 재학생 A씨는 “설마 설마했는데, 정말 수업을 듣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며 “온라인 강의를 담당하는 부서도 전화가 먹통이라서 수업을 어떻게 들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사전에 준비를 했지만 많은 학생이 동시에 접속하다 보니 오류가 생겼다”며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I-class에 교수들만 접속할 수 있도록 도메인을 분리하고, 접속 세션을 늘려 이른 시일 내에 사이트를 복구하겠다”고 했다.
인천대도 이날 이러닝사이트에 오류가 생겼다. 접속자가 몰리면서 일부 동영상이 나오지 않는 문제가 불거졌고, 출석체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인천대 재학생 B씨는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는 문제였다”며 “앞으로 또 학생들이 몰리면 이런 문제가 생기지 말라는 법 있겠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인천대 관계자는 “첫날이라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오전에 잠시 서버가 다운됐던 것 같다”며 “3~4분만에 조치해 문제를 해결했고, 현재는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사이버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상태”라고 했다. 이어 “일부 강좌에 대해서는 출결 시스템이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는데,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경인여대 역시 오전부터 온라인 강의에 관한 문의가 빗발쳤다. 동영상이 원활하게 나오지 않고 자주 끊어지거나 소리가 나오지 않는 등의 문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날 학생 게시판에는 온라인 강의에 관한 질문이 40여개나 올라왔다.
경인여대 관계자는 “교수들이 영상을 제작하고 업로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문제 영상들을 최대한 빨리 수정해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수업을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도연·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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