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턴 무도병이 뭐길래?…치사율 높지만 치료제 없어

'77억의 사랑'에 출연한 미국 출신 조셉. JTBC
'77억의 사랑'에 출연한 미국 출신 조셉. JTBC

방송에 등장한 '헌팅턴 무도병'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77억의 사랑'에는 영국인 남자친구가 '헌팅턴 무도병'에 걸렸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한국인 여자친구는 그런 남자친구의 이별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안타까운 내용이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미국 출신 조셉은 "솔직히 이 사연 읽었을 때 저인 줄 알았다. 작년 7월에 동생이 어떤 증상이 있어서 가족 전체가 검사를 받았다"며 "저도 물려받은 유전병이 있었다. 유전성 강직성 하반신 마비라고 한다. 다리가 뻣뻣해지고 언젠가 걷지 못할 수도 있었다. 나타날 확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 발병하면 심각하지 않을 수 있는데, 발병 시기가 늦어지면 심각해진다. 그 상황에서 당시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며 "검사를 받고 나서 결혼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미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 사연에 공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헌팅턴 무도병은 4대 뇌신경 질환 중 하나로 우성 유전자에 의해 유전되며 물려받은 자손의 절반에 영향을 준다.

증상으로는 환각(hallucination), 심각한 정서 변화, 치매, 무도병 동작(경직되고 변덕스러우며, 무의식적인 몸짓) 등과 같은 정신의 퇴보 등이 있으며, 보통 30세 이후에 나타난다.

지난해 방송된 KBS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서도 헌팅턴 무도병이 주요 소재로 쓰여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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