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수정경찰서에 찾아온 기부 천사들

▲ 익명의 주민이 성남수정경찰서에 기부한 성금 및 편지. 사진=성남수정경찰서 제공

익명의 한 남성이 “‘코로나19’ 사태로 사투를 벌이는 경찰관, 의료진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성금을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7일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1시 20분께 한 남성이 성남수정경찰서 산성파출소에 현금 100만 원과 편지가 담긴 서류봉투를 건네고 홀연히 사라졌다.

경찰은 4시간 만에 이 남성을 찾았으나 신분을 밝히기 사양하자 산성동행정복지센터로 안내해 의료진 등에게 기부하게 했다.

훈훈한 사례는 또 있다. 지난 8일에는 한 시민이 “경찰관들에게 마스크를 기부하고 싶다”는 연락을 중앙파출소에 했다. 경찰은 이 시민이 기초생활수급자임을 알고 도리어 마스크를 주고 싶다고 했으나 사양하자 곽티슈를 선물했다.

박달순 성남수정경찰서장은 “이번 사태로 다들 힘들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주민들이 있어 힘이 난다”며 “이들의 기부는 최전선에서 고군분투 중인 경찰과 의료진에게 값진 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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