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옛 경인고속도로 도화IC~서인천IC 지하화 결정…인하대~서인천IC S-BRT 설치

인천시가 옛 경인고속도로(인천대로)의 도화나들목(IC)~서인천IC 구간을 지하화하고 지상에 공원·녹지를 조성(본보 2019년 12월 3일자 1면)하는 일반화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시는 인하대~서인천IC 구간에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를 설치하는 내용도 이번 사업계획에 담았다.

18일 시에 따르면 지역간 시민소통과 이동을 가로막던 인천대로의 옹벽과 방음벽을 제거하면 법적 기준(야간 55㏈)보다 높은 야간 소음(70㏈)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대로에서 주거지가 인접한 도화IC~서인천IC 구간 지하에 간선형 도시고속화도로(왕복 4차로)를 설치하는 내용의 일반화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또 이 구간 지상에는 시민편의를 위한 공원·녹지를 확대하고 양옆으로 생활형 도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인천대로에서 인하대~서인천IC 구간에 S-BRT를 설치하는 내용도 이번 사업계획에 포함했다. 이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S-BRT의 시범사업 노선으로 선정한 것에 따른 것이다. S-BRT는 다른 차량과 분리한 전용주행로를 설치하고 교차로에 우선신호 등을 반영해 지하철 수준의 평균통행속도를 유지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다.

시는 이 같은 사업계획을 토대로 오는 9월까지 시민참여협의회와 주민설명회 등을 열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세부계획도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 시는 이들 사업에 8천560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도화IC~서인천IC 구간에 필요한 사업비 7천560억원에서 3천780억원(50%)은 국비로 확보했다. 이 구간이 국가계획인 혼잡도로개선계획에 들어가면서 관련 사업비의 50%를 국비로 지원받는 것이다. 시는 정상적인 국비 확보를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26년까지 이 구간의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혼잡도로개선계획에 담기지 않은 나머지 구간과 관련한 사업비 1천억원을 시비로 해결한다. 시는 나머지 구간에 대해 오는 12월까지 모든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1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완공할 방침이다.

천준홍 시 고속도로재생과장은 “시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교통대책 등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며 “빠르게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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