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 300명 넘어…집단 감염에 이어 해외 역유입도 속출

경기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53일 만에, 도내 누적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08명이다. 지난 1월26일 도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53일 만이고, 이달 14일 확진자 200명을 돌파한 지 불과 5일 만에 100명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을 돌파한 이유로는 성남 은혜의강교회(65명)와 분당제생병원(31명)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최근 해외여행에 나선 뒤 국내로 입국한 도민들이 연이어 확진 판정(중국 제외하고 3월 중 16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도내 31개 시ㆍ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곳은 6곳(양주ㆍ여주ㆍ양평ㆍ동두천ㆍ가평ㆍ연천) 뿐이다.

이날 용인에서는 47세 여성(기흥구 언남로 스파팰리스리가아파트)과 35세 여성(수지구 신봉동 센트레빌1단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47세 여성은 앞서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돼 고양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2일 사망한 82세 남성(분당제생병원 환자)의 딸이다. 35세 여성의 경우 지난해 12월12일부터 영국에서 머물다가 이달 14일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에서는 독일 베를린에 체류하다가 귀국한 31세 남성(분당구 정자동)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남성은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16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분당제생병원 의료진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분당제생병원에 근무하는 40세 여성(분당구 이매1동)과 33세 여성(분당구 서현1동), 51세 여성(남양주 화도읍)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다.

부천 소사본동 생명수교회에서도 이날 추가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괴안동의 한 빌라에 거주하는 24세 여성으로 지난 8일 생명수교회를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은 지난 12일 한 차례 진단검사를 진행해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었으나 18일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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