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답보상태 수원교육지원청 청사 이전 운명은?…교육당국ㆍ지자체 해법찾기 고심

수년간 고초를 겪던 수원교육지원청 청사 이전 계획을 놓고 최근 교육당국과 지자체가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의 구상은 경기도교육청이 2022년 광교 신청사로 이전할 경우 도교육청 남부청사 부지에 수원교육지원청을 이전하자는 내용인데, 이 같은 제안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경기도교육청과 수원시, 수원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염태영 수원시장, 이형우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관계자들은 ‘2020년 교육정책협력 간담회’ 자리에서 수원교육지원청 청사 이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수원 장안구 영화동에 위치한 수원교육지원청은 시설 노후화 및 협소한 공간 등을 이유로 지난 2011년부터 청사 이전을 검토해오던 상황이었다.

당초 수원교육지원청은 도교육청 소유지인 권선동 1234-1번지 일대 학교용지에 이전하려 했지만 수원시가 용도변경 불가 통보를 하며 해당 안이 무산됐다. 이후 2016년 수원시 소유지인 탑동 902번지로 옮기려 했지만,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부지가 외곽에 위치했다는 이유 등으로 ‘재검토’ 판정을 받으면서 2차 무산됐다. 그 후 2018년께 수원농생명과학고 부지로 편입하겠다는 계획이 나왔지만 이마저 학교와 동문회의 반발로 3차 무산, 거듭 난항을 겪던 상태였다.

이를 두고 교육감과 수원시장, 교육장 등은 간담회를 통해 여러 가지 대안을 논했다. 그 중 가장 큰 비중으로 다뤄진 것이 ‘도교육청 이전 시 수원청을 도교육청 부지로 옮기자’는 내용이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한 시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광교신도시로 들어가면 도교육청 남부청사에 수원교육지원청이 들어가고, 수원교육지원청을 시민이 쓸 수 있는 건물로 리모델링하자는 내용이 오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는 여러 아이디어를 서로 제안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진행이 시작된 건 아니다”며 “수원교육지원청이 도교육청 남부청사로 오면 현재 수원교육지원청에는 수원중앙도서관이 어떠냐는 논의가 있었고, 이 외에도 교육청 부지 매각 등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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