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적극 동참 호소
구리시가 그동안 구리시민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 운영해 오던 탁구, 배드민턴을 비롯한 체육시설과 도서관, 청소년수련관, 사회복지관 등 공공시설에 대해 다음달 5일까지 잠정 ‘셧다운(Shut Down)’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또 종교시설이나 콜센터, 유흥시설 등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운영 중단을 보다 강도높게 추진하고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구상권 청구 등 법이 정한 가능한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방침이다. 구리시 코로나19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안승남 구리시장은 22일 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심각’단계를 넘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선언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 고강도‘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협조한다는 취지다. 다만 장애인시설, 아동지원센터 등은 가족 내 보호체계상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이번 조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정부 방침이 발표되기 전까지 각종 시설에 대해 이용자 입장에서 손 씻기, 마스크착용 등 예방수칙의 철저한 관리 속에 정상 운영을 모색하는 등 감염증 전파와 확산을 사례별로 분석,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고 최적화된 대응으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해 왔다. 그럼에도 시는 이번 정부 담화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고 우리의 일상을 되찾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란 점에 공감, 이를 실천하기 위해 이번 셧다운 조치를 불가피하게 취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에 따라 보름간 생필품 구매 등 꼭 필요한 경우 외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다중이용시설 이용도 자제를 권고했다. 또 발열, 인후통, 기침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말 것과 모든 공직자들은 보름 동안 위기의식을 갖고 각 분야별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지시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시민들의 일상이 사라지고, 학생들은 세 번이나 연기했던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에서 시름하고 있다”며 “정부의 방침은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서 보름 동안 확실한 방역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성숙한 시민이 하나 된 마음과 행동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과 권고를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시의 경우 지금까지 두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한명은 싱가포르에서 또 한명은 미국에서 감염된 해외 사례로 주거지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이동 동선에 대한 철저한 소독방역으로 더 이상의 이상 징후 없이 사실상 청정지역을 유지해 왔다. 이런 가운데 시는 앞서 지난달 초 마스크 대란을 감안, 면 마스크 사용의 안전성을 선도하고,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집단감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예배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띄웠다. 소독제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서 ‘차아염소산수’를 비치해 시민 스스로가 방역 주체가 돼 줄 것을 호소하는 등 위기관리 대응이 바이러스와의 사투 정국에 있어 좋은 본보기가 된 바 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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