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동 국악자매(김도현·다현)가 지난 21일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서 신곡 ‘경사났네’를 발표했다.
김봉곤 훈장이 기획·제작한 ‘경사났네’는 국악에 트로트를 접목한 '국악트롯 장르'로 생일축하 노래다. 유레카가 작사·작곡을, 안산시립국악단 임교민 부지휘자가 국악편곡을 맡았다.
청학동 국악자매는 “한라산 정상에서 신곡을 발표하다 보니 많이 설레고 신명났다”면서 “‘경사났네’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봉곤 훈장은 “신곡 ‘경사났네’는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트롯에 국악을 접목한 곡”이라면서 “국악기와 양악기가 크로스 오버돼 신나고 경쾌해 누구나 편하게 듣고 쉽게 따라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훈장은 국악의 길을 따라 걷는 도현(국립 전통예술중학교)ㆍ다현(문상초교) 자매에게 극기훈련과 호연지기 함양, 국토사랑, 그리고 득음의 과정 중 하나로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을 10년에 걸쳐 매년 10개의 산 정상에서 공연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 2017년 11월 지리산 천왕봉 정상(1,915m)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이번 한라산 정상등반이 27번째로 이날 오전 10시 백록담에서 신곡 ‘경사났네’를 비롯한 제주도 민요 ‘오돌또기’와 ‘홀로아리랑’ 등을 불러 등산객들을 즐겁게 했다.
한편, 청학동 국악자매로 불리는 도현ㆍ다현은 4~5세 때 부터 훈장인 아버지에게 서당공부와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미 수많은 공연무대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KBS ‘불후의 명곡’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침마당’, SBS ‘영재발굴단’,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등에도 출연했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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