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사무소를 둔 녹색기후기금(GCF) 직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천시가 긴장하고 있다. 다행히 이들 3명의 접촉자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인천에는 국제기구가 모여있어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 확진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인천에는 15개의 국제기구가 있다. 이들 기구에서 근무 중인 외국인은 모두 389명에 이른다.
이 중 342명이 GCF에 근무 중이다. 유엔 아·태정보통신교육원에 10명의 외국인이 근무 중이며 유엔 아·태 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지역사무소에 9명이 근무 중이다.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 아·태지역센터와 유엔 재해위험경감동북아사무소에는 각각 6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있다. 유엔 거버넌스센터와 유엔 지속가능발전센터,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에도 각각 3명의 외국인이 있으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쉽 사무국과 글로벌 녹색성장기구 인천사무소, 황해광역생태계 보전사업 사무국에 각각 2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있다. 이 밖에도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사무처에도 1명의 외국인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송도 G타워에서 근무 중이라 건물을 오가며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아직 국제회의 참석 후 입국하지 않은 외국인도 19명에 이른다.
이에 시는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와 해외 방문력이 있는 직원 등에 대해 검체 검사를 했다. 국제회의 참석 후 입국한 21명 중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들의 밀접접촉자도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다만 시는 G타워에서 일하는 직원 전체에 대한 전수검사는 과도하다고 판단, 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G타워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도 검토했지만 전문가 회의 결과 과도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3명의 밀접접촉자에 대해서는 모두 음성이 나와 고비를 넘긴 셈이지만 아직 입국하지 않은 외국인 직원도 있어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한편, 현재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0명이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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