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과 의료진이 코로나19 국난극복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데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의정부시 자원봉사센터와 봉사자들이 코로나 극복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취약계층을 위한 ‘착한 마스크 만들기’에 주말도 잊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의정부시 자원봉사센터 4층 교육실. 여느 때 같으면 자원봉사자 교육이 이뤄지는 장소다. 이곳이 지난 10일부터 마스크를 만드는 현장으로 바뀌었다. 재단하고 다리고 오버로크에 재봉까지, 조용하지만, 봉사자들의 손길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감염 예방을 위해 필수가 된 마스크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요일별 공적판매까지 나섰지만, 줄 서기는 여전하고 노인이나 취약계층의 마스크 구매는 어렵기만 하다.
착한 마스크 만들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정부시 산악연맹, 의정부 로타리클럽, 의정부여중ㆍ고 총동문회 등 후원도 이어졌다. 경기도 일자리재단으로부터 재봉틀 5대를 빌리고 겉감, 필터, 끈 등 마스크 재료를 구입했다. 재단, 다리미질 오바로크, 미싱 등 기술을 요하는 작업은 경력자들이 맡았다. 천이나 필터를 자르고, 필터를 끼우고 포장하는 일은 일반 봉사자들 몫. 마스크 하나 만드는데 15개 과정의 단순치 않은 작업이지만 일사불란하다. 주말도 없이 오전 2시간, 오후 2시간 강행군이다. 오는 28일까지 2만 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날도 의정부여고 백합봉사단, 청소년지도협의회, 가족봉사단 등 8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12년 전부터 가족봉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양승천씨(의정부시청)는 “모두 겪는 어려움을 함께 덜고 극복하는 차원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자원봉사센터 김인숙 센터장은 “만든 마스크는 취약계층에 돌아갈 수 있도록 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코로라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데 동참하는 봉사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