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행정복지센터는 최근 김훈래 전 삼송동 주민자치위원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수백 개의 동전이 담긴 상자를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커다란 돼지저금통을 갈라 상자에 담아온 동전은 100원 1천221개, 500원 424개, 지폐 등 50여만 원으로, 세월의 흔적이 묻어 뭉클함을 더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삼송동 발전을 위해 힘쓴 김훈래 전 자치위원장은 “수년간 봉사 업무를 해왔지만, 지금과 같은 큰 재난은 처음”이라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오랫동안 채워온 돼지저금통이 떠올라 나누고자 하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방상필 삼송동장은 “삼송동과 고양시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많은 성과를 낸 김훈래 전 주민자치위원장의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부해준 저금통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 앞으로도 민관이 한뜻으로 위기를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달받은 50여만 원의 기부금은 삼송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지역 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다.
고양=김민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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