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 인천공항 설치

정부가 신속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자 오는 25일부터 인천공항에 ‘도보 이동형(워킹 스루)’ 선별진료소 약 20개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는 차량용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착안한 신속 진료절차다.

개별 부스에 의료인이 대기하고 있다가 진료를 보러 온 사람이 걸어오면 부스 내 창문을 통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검체 채취가 실내에서 이뤄졌다면 워킹 스루는 의료인이 안에 있고, 진료를 보러 온 사람이 밖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검체 채취 방식을 하면 기존 선별진료소보다 6~7배 검사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검체 채취는 코로나19 유증상자가 실내에 머무르면서 하기 때문에 다른 유증상자를 받기 전에 개별 구역을 소독해왔다.

이 소독 시간만 약 10~15분 정도가 걸린다. 검체 채취 등 시간을 포함해 1명의 유증상자를 보려면 총 30분 정도 소요되는 셈이다.

반면, 워킹스루는 작은 공간의 이동형 부스만 사용하기 때문에 한 부스를 소독하는 동안에는 다른 부스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이후에는 소독을 다시 마친 다른 부스가 다음 사람의 검체를 곧바로 채취할 수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워킹 스루 같은 경우는 의료인이 부스를 옮겨 다니면서 6~7분 만에 1명 검사를 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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