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작년 순익 1조2천억 원…건전성 지표 양호

총자산 전년 대비 11% 증가해 77조 1천억 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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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총여신의 증가세가 계속되고 당기순이익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체율, BIS비율이 지속해서 개선되면서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77조 1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7조 6천억 원(11.0%↑) 증가했다.

총대출은 65조 원, 자기자본은 9조 원으로 각각 5조 9천억 원(10.0%↑), 1조 3천억 원(16.1%↑) 늘었다. 자기자본은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 증가하고 유상증자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

총여신 연체율은 0.6%p 하락한 3.7%를 나타냈다. 대출채권 잔액 증가, 부실채권 매각 및 상각 등에 따른 연체채권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3%p 축소된 3.9%였다. 법인대출은 0.5%p 하락하고, 개인사업자대출은 0.3%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0%p 하락한 3.6%를 보였다. 가계신용대출은 2.5%p 떨어지고, 주택담보대출은 1.3%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7%로 0.4%p 하락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3.0%로 2.2%p 축소됐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당기순이익은 1천639억 원 증가(14.8%↑)한 1조 2천723억 원으로 나타났다.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이 매우 증가해 영업이익이 늘었고, 판매관리비 역시 증가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0.57%p 상승한 14.89%로 나타났다. 이는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자산 1조 원 이상이면 8%, 자산 1조 원 미만이면 7%를 맞춰야 한다. 지난해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자기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웃돌았다.

금감원은 최근 저성장 및 코로나 사태 등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어 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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