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라운드 순위로 최종 결정 따라 우리카드ㆍ현대건설 남녀 1위
한국배구연맹(KOVO)이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를 조기에 종료키로 결정했다.
KOVO는 23일 오후 서울시 상암동 연맹 회의실에서 남녀 프로배구 13개 구단 단장(단장 대행 1명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이사회를 열고, 리그 종료와 재개 여부를 놓고 논의했다.
결론은 V리그 ‘조기 종료’ 였다. 2005년 출범한 V리그가 정규리그를 완주하지 못하고 종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V리그는 지난 3일부터 시즌을 중단한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이를 지켜봤고, KOVO는 나흘전인 19일에 이사회를 열었지만 리그 종료와 재개를 두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다시 이사회를 소집한 조원태 KOVO 총재는 “오늘은 결론을 내리자”고 요청했고, 각 구단 단장들도 이에 동의했다. 그리고 2시간 30여분의 격론 끝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리그 재개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날 리그 종료가 결정됨에 따라 V리그 최종 순위는 남자부 7개, 여자부 6개 팀이 같은 수의 경기를 치른 5라운드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결정됐다.
V리그는 6라운드까지 진행되지만 이번 시즌 팀마다 1~3경기만 최종 라운드를 치러 ‘같은 경기 수’인 5라운드를 순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따라서 남자부는 5라운드까지 23승 7패(승점 64)를 기록한 서울 우리카드가 인천 대한항공(62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여자부는 수원 현대건설(19승 6패ㆍ승점 52)이 간발의 차로 서울 GS칼텍스(51점)에 앞서 1위를 차지하게 됐다.
다만, 남녀 모두 1위 순위는 남지만 정규시즌 우승 타이틀은 주어지지 않는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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