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치권 4·15 총선 ‘13+3(비례)’=16석 기대…정의당 배진교, 더불어시민당 이동주 및 ‘태호엄마’ 이소현 등 비례 기대

인천지역 정치권이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지역구 13석 이외에 비례대표 3석까지 더해 모두 16석의 국회의원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이 많을수록 중앙에 인천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어 각종 현안 해결은 물론, 국비 확보 등에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52)은 정의당 비례대표 4번을 받았다. 정가에선 4번은 확실한 당선권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정의당은 20대 총선에서 4명의 비례대표를 당선시켰고, 이번엔 비례연동제로 최소 9석 이상의 비례대표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배 전 구청장이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하면 인천 정치권엔 큰 힘이다. 그가 그동안 인천에서 구청장과 인천시교육청 감사관 등으로 오랫동안 활동해 인천을 잘 아는 인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배 전 구청장은 “이번 총선에서 당선한다면, 비례대표이기는 하지만 인천을 대표하는 자리라는 것은 변함없기 때문에 인천시민을 위한 여러 부분에서 항상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느 상임위를 가느냐에 따라 세부적인 부분을 달라질 수는 있어도, 인천의 현안 해결을 위해서라면 다른 인천의 정치인들과도 정책적인 부분 등에서 협력·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47)도 당선권인 비례대표 4번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인천대 재학시절 학생 운동을 했다. 이 부회장은 이후 2009년 지역에 들어선 슈퍼슈퍼마켓(SSM)과 복합쇼핑몰로부터 중소상인을 보호하고자 각 지역 상인과 상인대책협의회를 구성했다.

또 ‘태호엄마’인 이소현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37)도 같은 당 비례대표 21번을 받아 당선 가능성이 점쳐진다. 비록 안정권 순번은 아니지만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몰리면 충분히 당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활동가는 지난 2019년 5월 인천 송도에서 난 축구클럽 차량 교통사고로 아들 김태호군을 잃은 뒤 어린이 교통안전 문제에 대한 국민의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후 다른 부모와 함께 도로교통법 및 체육시설법 일부 개정안 발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다만, 배 전 구청장 및 이 활동가와 달리 미래통합당에서 활동하던 김수진 인천시당 차세대여성위원장(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이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경쟁에서 밀린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 위원장은 당초 한국당에서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15번을 받았지만, 이후 당이 내홍을 겪은 뒤 현재는 아예 명단에서 빠진 상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만약 이번에 비례대표가 3명 나온다면 인천은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16명의 국회의원이 활동하는 새 역사를 기록한다”며 “많은 시민이 인천의 각종 현안 해결은 물론, 국비 확보 등에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역구·비례를 가리지 않고 인천의 인사가 국회에 많이 입성할수록 중앙에서 인천의 정치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전문성이 있는 인천시민이 비례대표 등으로 더욱 많이 진출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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