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야생멧돼지로 인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접경지역 방역활동을 강화한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파주ㆍ연천 등 경기·강원 접경지역 내 야생멧돼지 폐사체의 ASF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접경지역 민통선 출입 영농인 및 차량 소독 방역, 단문 메시지 서비스인 SMS, 마을방송 안내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주, 연천 등 경기·강원 접경지역 내 야생멧돼지 폐사체의 ASF 발생을 보면 지난해 10월 18건, 11월 15건, 12월 22건, 올해 1월 83건, 2월 143건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도는 농림축산식품부 ASF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도청 북부청사 내에 설치, 운영 중인 ‘경기도 ASF 현장상황실’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 현장 방역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접경지역 민통선 내 출입 영농인 및 차량은 지역 내 거점소독시설 또는 군부대 초소에서 소독ㆍ세척 등을 한 뒤 출입도록 하고 있다. 도는 24일 현재 파주시 3개소, 연천군 2개소 등 모두 34개소의 거점세척소독시설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접경지 내 영농활동 중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 즉시 해당 시군 상황실(파주 031-940-5951, 연천 031-839-2241) 또는 환경부서로 신고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당 시군에서는 폐사체 신고자를 대상으로 30만 원 내외 신고포상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접경지역에서 활동하는 영농인들을 대상으로 SMS, 마을방송을 통해 방역수칙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 방역홍보에 나선다.
이 밖에 도는 지난 9일부터 4월 10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도내 전 양돈농가 1천2가구를 대상으로 합동 방역점검을 실시, 야생멧돼지로 인한 ASF 농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효선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봄철을 맞아 접경지역을 방문하는 영농인·산행인 등의 이동이 증가해 ASF 전파 매개체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며 “야생멧돼지로 인한 ASF 확산 차단을 위해 중앙정부와 시ㆍ군은 물론, 민·관·군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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