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초중고생 학대 3년새 급증…가해자로 ‘친부모’ 가장 많아

경기도 내 초ㆍ중ㆍ고교생의 학대 피해가 3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ㆍ중ㆍ고 아동학대 의심 신고 건수는 2016년 5천949건, 2017년 7천73건, 2018년 8천333건으로 매해 증가 추세다. 학대 판정 역시 2016년 4천338건, 2017년 5천77건, 2018년 5천754건 등 해마다 많아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초ㆍ중ㆍ고 아동학대 유형별 현황을 분석해보면 ‘정서 학대(총 3천41건)’가 가장 많았고 이어 ‘신체 학대(2천639건)’, ‘방임(1천614건)’, ‘성 학대(502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때 중복학대도 무려 7천여 건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아동학대 가해자는 ‘친부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대 행위자는 친부모가 1만1천671건으로 최다였으며 뒤이어 ▲교원ㆍ교직원 1천444건 ▲계부모 611건 ▲친인척ㆍ형제자매 287건 ▲조부모 285건 ▲동거인 156건 등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아동학대 위기 대응 안전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아동학대 예방 및 대처 요령’ 지침을 개정해 각 학교에 보급, 학교 현장에서 아동학대 사안 처리 시 법률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책자 형태의 개정판은 아동학대 발견 및 초기 대응, 아동학대 사안 처리 절차, 피해 아동 보호 및 아동학대 예방교육, 교사가 알아야 하는 Q&A, 아동학대 관련 교육청 연락처, 위(Wee) 프로젝트 현황, 도내 관련 기관 현황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강현숙ㆍ이연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