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2020 수원FC 승격 시나리오…1·2·18·35·300

2차 동계훈련지인 제주 서귀포시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수원FC 선수단.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차 동계훈련지인 제주 서귀포시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수원FC 선수단.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수원F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리그2 정규시즌 개막이 미뤄진 가운데 1부리그 재승격을 목표로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5년 시민구단 최초로 내셔널리그(3부)를 거쳐 1부로 승격했다 한 시즌 만에 2부리그로 다시 내려앉은 수원FC는 올 시즌 ‘Brave Suwon 2020’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역경과 고난을 딛고 일어서는 용감한 도전을 꾀하고 있다. 올 시즌 수원FC의 도전을 숫자로 풀어봤다.

▲1-김도균 사단 첫 시즌ㆍ2-K리그2 목표 순위

2020시즌 수원FC는 신임 김도균 감독 체제에서 첫 시즌을 맞는다. 태국 촌부리와 제주 서귀포시, 강원도 고성에서의 세 차례 전지훈련 담금질로 현대 축구의 트렌드인 전방위적 압박축구 구현에 매진한 김 감독은 촘촘한 공ㆍ수 라인을 바탕으로 정규시즌 2위를 목표로 잡았다. 우승보다 현실적인 순위 기준점을 잡은 김 감독은 적어도 1부 11위팀과 맞붙는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반드시 올라간다는 구상이다.

▲18-올해 영입된 뉴페이스ㆍ35-총 스쿼드 인원

김 감독은 사령탑 부임 첫 일성으로 과감한 혁신을 강조했다. 보다 근원적인 변화를 위해 ‘베스트 11’과 외국인 선수의 전원 교체를 피력한 뒤 수원FC 최초로 외국인 ‘NO.10’ 에이스 말로니와 검증된 일본인 공격수 마사, 팔방미인 미드필더 정선호 등 18명의 뉴페이스를 영입했다. 단 올해 스쿼드는 35명으로 줄였다. 지난해(41명) 보다 6명 준 수치다. 김 감독은 더 자주 경기를 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통한 정예멤버 구축으로 팀 효율성의 극대화를 노렸다.

▲300-프로 300번째 경기에서 1부 승격 확정 짓나

올 시즌 정규리그 2위를 통해 승격 목표를 잡은 김 감독의 계획에서 놀랍고 재미있는 숫자가 300이다. 수원FC가 프로리그 데뷔 후 치르는 300번째 경기서 승격을 확정 짓겠다는 것이다.

2013~2019시즌까지 총 261경기를 치른 수원FC는 정규시즌(36경기)을 2위로 마치면 K리그2 PO(1경기)에 나서며, 여기서 승리 시 K리그1 11위 팀과의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벌이는 승강PO(2경기)를 통해 승격을 결정짓게 된다. 다시 말해 261+36+1+2 조합을 통해 구단의 역사적인 300번째 경기서 1부 재승격의 감격을 맛본다는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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