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봄철을 맞아 소ㆍ염소 등 우제류 가축의 구제역 예방에 총력전을 펼친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소·염소 농가의 구제역 예방접종 누락 개체 방지 및 봄철 구제역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4월 한 달 동안 도내 소·염소 농가에 대한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추진한다. 일제접종 대상은 도내 사육 중인 소·염소 농가 전체 9천560가구 50만 마리다. 접종기간은 4월1일부터 30일까지 1개월간으로 돼지는 기존대로 백신 접종 일령에 맞춰 농장에서 자체 접종을 하면 된다.
접종대상에게는 국내 발생 유형인 A형과 O형 방어가 모두 가능한 ‘2가(O+A형) 상시백신’을 투여할 방침이다.
백신구입비용 중 소규모 농가(소 50두 미만)는 전액을, 전업규모 이상 농가에는 50%를 지원한다. 특히 고령농가 등 백신접종이 어려운 축산농가에 대하여는 공수의사를 통해 직접 접종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한 뒤 이행 확인을 위해 도축장으로 출하하는 소와 돼지에 대한 농장별 항체 형성률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된 농가는 최소 500만 원에서 최고 1천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예방약품 지원 등 정부 지원사업 우선 선정에서 제외되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도는 최근 강도 높은 구제역 방역대책 추진으로 소 97.9%, 돼지 88.2%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항체 양성률이 향상됐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 일제접종으로 항체 양성률을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임효선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구제역이 발생했고 특히 봄철 발생이 많았다”며 “철저한 접종만이 구제역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만큼, 도내 우제류 농가의 철저한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농가에서는 2000년 구제역이 첫 발생한 이후로 총 9차례의 구제역이 발생해 190만 마리의 우제류 가축이 살처분 됐으며 최근에는 2019년 안성에서 2건이 발생해 2천223마리를 살처분 한 바 있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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