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FA시장 4월1일 오픈…‘최대어’ 박혜진을 잡아라

6개구단 16명 자격 취득…김정은ㆍ박하나ㆍ안혜지 등 ‘대어급’

▲ 김정은.경기일보 DB
▲ 김정은.경기일보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여파로 2019-2020시즌을 조기 종료한 여자프로농구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오는 4월 1일 열린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30일 김보미, 김한비, 박하나, 양인영(이상 용인 삼성생명), 한채진(인천 신한은행), 김정은, 박혜진, 홍보람(이상 아산 우리은행), 강계리, 이수연, 이정현(이상 부천 하나은행), 안혜지(부산 BNK), 김가은, 김민정, 김소담, 심성영(이상 청주 KB) 등 16명의 보상 FA 대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보상 FA 대상자 중 1차 대상자는 4월 1일부터 15일까지 원 소속 구단과 1차 협상을 가진 뒤, 16일부터 25일까지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반면, 이미 1차 FA 자격을 한 차례 행사한 2차 FA 대상자는 4월 1일부터 25일까지 전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 박하나.경기일보 DB
▲ 박하나.경기일보 DB

보상 FA 대상자가 타 팀과 계약해 이적하면 원 소속팀은 FA 규정에 따라 이적 팀으로부터 보호선수 1명 혹은 현금 보상(계약금의 300%)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우리은행의 가드 박혜진(30·178㎝)이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박혜진은 2019-2020시즌 27경기에 출전해 평균 14.7점, 5.4어시스트, 5.1리바운드를 기록한 리그 최고의 가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13-2014, 2014-2015, 2016-2017, 2017-2018시즌 네 차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으며, 2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서도 ‘‘베스트 5’에 뽑히기도 했다.

또 김정은(33·180㎝)과 용인 삼성생명의 박하나(30·176㎝), 안혜지(23ㆍ163㎝), 심성영(28ㆍ165㎝) 등도 다른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선수로 꼽히고 있다.

▲ 안혜지.경기일보 DB
▲ 안혜지.경기일보 DB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은 올 시즌 25경기에 나서 평균 11점, 3.6리바운드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며, 노련한 가드 박하나는 경기당 평균 7.09점, 2.18 어시스트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활용도가 많은 선수여서 팀에 잔류할 지, 타 팀의 러브콜을 받을 지 주목된다.

또 단신 가드 안혜지는 어시스트 1위(경기당 평균 7.70개)와 평균 10.30득점을 기록한 재간둥이로 나이가 어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크며, 심성영도 올 시즌 28경기에 나서 평균 9.61점에 3.3개 어시스트의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이들 가운데 안혜지는 1차 FA이고, 박혜진, 박하나, 김정은, 심성영은 모두 2차 대상자다.

올 시즌 최강 군단의 위용을 자랑한 우리은행이 대업급 FA인 박혜진과 김정은을 다시 붙잡을 지, 아니면 최하위 추락의 수모를 당한 삼성생명과 4위에 머문 ‘전통의 강호’ 신한은행 등이 FA 시장서 전력 보강을 통해 다음 시즌 도약을 이룰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박혜진.경기일보 DB
▲ 박혜진.경기일보 DB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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