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금융공공데이터 서비스 내달 개시…4천400만 건 무료개방

비외감법인 정보 58만 건도 공개…창업, 일자리 창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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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대규모 금융공공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한다. 금융공공기관이 보유한 기업·금융·자본시장 데이터 4천400만 건을 무료개방하고, 국내 최초로 약 58만 건의 비외감법인 정보를 무료개방할 예정이다. 개방된 정보는 API를 통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4월부터 금융위와 9개 금융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 중 상호 연계·융복합한 4천400만 건의 금융공공데이터를 오픈 API 형태로 외부에 개방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금융공공기관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서민금융진흥원 등이다.

개방되는 금융공공데이터는 상호 연계 및 시장의 관심 정도에 따라 5개 핵심 분야 테마 정보, 50개 서비스, 5천500개 항목, 4천4백만 건으로 구성되며,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을 통해 제공된다.

5개 핵심 분야 테마는 통합기업, 통합금융회사, 통합공시, 통합자본시장, 통합국가자산공매 등이다. 통합기업 정보 중 금융 공공기관이 보유한 약 58만 건의 비외감법인 정보는 최초 무료로 개방하는 데이터이다. 비외감법인은 외부감사법상 회계감사를 받지 않는 기업으로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게시 대상이 아니다. 통합공시 정보는 전자공시시스템(DART)이 보유한 외감법인 정보를 오픈API 형태로 제공하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금융부문 공공데이터 개방은 다른 분야에 비해 보수적 업무 관행 등으로 매우 부진한 상황이다”라면서 “민간기업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고자 금융위와 행정안전부는 금융공공데이터 개방을 추진했다”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사용자들이 금융공공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 통합기업정보(기본정보 및 기업재무정보) 및 통합공시정보(법규위반, 제재정보)와 국내·외 언론기사 등을 활용해 기업에 대한 분석 및 평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진다.

통합금융회사 정보(기본정보 및 요약재무제표, 예금보험 관련 정보 등)를 이용하면 금융회사의 위치와 경영안정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통합공시정보(주요사항정보 등) 및 통합자본시장정보를 활용하면 투자기업의 공시사항 및 배당정보, 채권발행정보 등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할 수 있다.

서비스 신청은 내달 초부터 오픈 API 신청 사이트(공공데이터 포털, www.data.go.kr)를 통해 할 수 있다. 금융위는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금융공공데이터 오픈 API를 개방(등록)할 예정이며 모든 API 개방 작업이 마무리되는 내달 29일 정식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공공데이터 개방으로 국민·학계·연구기관 등이 손쉬운 데이터 활용을 통해 금융혁신, 민간기업의 창업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다”라면서 “다방면에서 국민 실생활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반으로 마련됐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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