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1분기 경기 악화…“코로나19 세계 확산 지속하면 부진 이어질것”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지역 1분기(1∼3월) 경기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30일 발표한 ‘3월 경기도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중 제조업 생산은 작년 4분기보다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기계장비가 소폭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산 부품조달 차질 등에 따른 완성차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자동차와 중국 모듈공장이 일시 가동 중지된 디스플레이는 감소했다. 1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ㆍ서비스업과 교육서비스업, 여가서비스업, 운수업 등의 부진으로 작년 4분기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수요 부문별 경기 동향을 살펴보면 소비는 소비심리 위축, 외출 자제 여파로 자동차, 의류ㆍ화장품, 운동ㆍ레저용품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비주거용 건물 모두 착공면적이 감소한 건물건설의 부진으로 전년 4분기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수출은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부문 감소 여파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악화했다.

앞으로의 경기 흐름 전망도 어두웠다.

한은 경기본부는 “향후 권역별 경기는 코로나19 국내 상황이 진정되는 조짐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최근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특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지속할 경우 경기 하방압력의 증폭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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