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신익과 심포니 송의 2020년 마스터즈시리즈 두번째 공연 <함신익의 말러>, 오는 26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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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문화예술 공연이 취소되고 있지만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리려는 예술인들의 의지는 끊기지 않고 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베토벤 뿐만 아니라 그에게 영감을 얻은 후대 음악가를 조명하는 공연도 열려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함신익과 심포니 송은 올해 마스터즈시리즈 두번째 공연으로 <함신익의 말러>를 오는 26일에 연다.

이날 롯데콘서트홀에서 오후 5시부터 열리는 이번 공연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5번’을 함신익 지휘자의 지휘 하에 심포니 송의 연주로 선보인다.

말러는 생전 오케스트라 편성과 큰 규모의 구상을 갖춘 교향곡 9곡을 완성했다. 이는 베토벤이 남긴 교향곡 숫자와 같으며 그가 남긴 교향곡의 역사를 잇는 줄기로 평가받는다.

그 중에서도 교향곡 제5번은 말러 교향곡의 중기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그의 작곡기법이 성숙하게 완성돼 가는 걸 목격할 수 있는 작품이다. 곡은 총 5개 악장을 갖췄으며 이 중 4악장 아다지에토의 아름다운 선율이 영화와 광고 등을 통해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말러가 교향곡 제5번을 만든 1901~1902년에 고통과 기쁨이 공존한 그의 삶도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당시 그는 심각한 병으로 인해 죽음에 대해 생각할 만큼 위험한 순간을 겪었다. 반면 사랑하는 여인 알마 신틀러와 결혼하며 달라진 양상을 띄기도 했다. 폭발적인 감정의 고저가 담긴 이 작품을 말러 자신 또한 ‘우리는 삶의 한 가운데서도 죽음 속에 존재한다’라는 이중성을 언급한다. 인간의 삶 그대로의 단면을 담은 이 작품의 기쁘고도 슬픈 미묘한 조화가 오늘날 우리에게 감동과 위로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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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지휘자와 심포니 송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심포니 송은 함 지휘자가 미국의 다양한 오케스트라에서 음악감독 경력을 쌓으며 가진 경험과 실력을 더해 창단했다. 지난 2014년 창단 후 활발한 활동을 통해 심포니 송은 클래식 음악이 주는 고귀한 메시지와 나눔의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효율적인 운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전문예술단체로 선정됐으며 한국메세나협회의 ‘기업과 예술의 만남’에서 노루 홀딩스와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는 총 8회의 ‘마스터즈 시리즈’를 통해 주요 콘서트홀에서 최상의 공연을 선보인다. 내년 3월에는 클래식 음악의 본거지인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를 거치는 유럽 순회 연주에 초청받아 창단 첫 해외 연주를 앞두고 있다.

심포니 송 관계자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올 한해 꾸준한 마스터즈 시리즈 공연으로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의미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의 좌석 가격은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C석 2만원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심포니 송 사무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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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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