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방공무원 9천323명, 1일 국가직 전환…47년 만에 통합

경기도 소방공무원이 1일 국가공무원이 된다. 소방공무원이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나뉜 지 47년여만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31일 경기도 소방공무원 9천324명(2020년 현원 기준)이 1일부로 국가직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이 된 것은 2011년 관련 법안이 처음 발의된 뒤 8년 만이다. 소방공무원은 1973년 2월 지방소방공무원법이 제정되면서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나눠졌다. 2017년 소방청 신설, 지난해 11월 소방공무원 신분을 국가직으로 일원화하는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가직 전환이 구체화됐다.

우선,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바뀌면서 직급명칭에서 지방이 사라지게 된다. 공무원증은 시ㆍ도별 예산 범위 내에서 올해 말까지 신분증을 교체하기로 했다.

전국 단위로 치르는 소방공무원 신규 채용 시험은 소방청장이 시행하게 된다. 그간 중앙과 지방으로 이원화됐던 인사관리도 통합된다. 징계 등에 대한 소청심사는 다른 국가공무원처럼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하게 된다.

무엇보다 현장 대응이 크게 달라진다. 지역 구분을 초월해 관할 소방관서보다 사고 발생 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출동하고 관할 출동대도 동시 출동할 수 있게 된다.

소방 재원의 확보를 위해 소방 안전교부세에 인건비 부분이 포함, 정부차원의 예산 지원이 확대된다. 소방안전교부세 3천460억원 중 경기도에는 가장 많은 581억원이 교부된다.

이형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국가직 전환으로 소방공무원 처우가 한층 개선되고 인력과 장비 등의 지역 간 격차가 줄어들어 보다 균등한 소방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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