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4월 1일부터 신 해운동맹 체제 협력 개시

HMM(현대상선의 새 이름)이 4월부터 본격적인 신 해운동맹(디 얼라이언스, THE Alliance) 협력 체제에 들어간다.

3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HMM은 4월 1일부터 미주 5개 노선과 중동 2개 노선을 확대하고, 주간 선복량(배에 실을수 있는 화물의 총량)을 약 4만3천TEU 증가한 수준으로 앞으로 10년간 ‘디 얼라이언스’의 기존 회원사와 함께 화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 얼라이언스’는 독일 하팍로이드와 일본 ONE(일본 NYK·MOL·K Line 합병법인), 타이완 양밍 해운이 결성한 해운동맹으로, HMM은 해운 재건 정책에 따른 정부 지원을 통해 2019년 6월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사로 가입했다.

이후 협상을 통해 운항 노선과 선복량 등을 협의, 동서항로를 기존 20개 노선에서 27개로 확대하고 주간 선복량을 11.3%까지 늘렸다.

특히, 그동안 타 선사의 선복을 매입해 서비스하던 구주항로에 4월 말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선(2만4천TEU) 12척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비용 경쟁력을 확보한다.

또한, 초대형선 20척을 인도받아 선복량을 현재 45만TEU의 배 수준인 90만TEU까지 늘리고, 추가 발주와 용선을 통해 2022년까지 110만TEU 수준의 선복량을 확보한다.

배재훈 HMM 사장은 “HMM이 해운 관련 톱 클래스 회사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더욱 성장하고 커가는 모습을 그려본다”며 “그동안 쌓아온 저력을 바탕으로 힘을 하나로 모아 HMM을 글로벌 톱 브랜드로 만들자”고 말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번 체제 협력은 해운재건 정책의 성과로 우리 선사가 세계적인 해운선사들과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해운 선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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