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인지역 주택가격, 군포 등 비규제지역 중심 증가폭 확대

3월 경인지역 주택가격이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의 주택가격은 1.31% 올라 전월(0.7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중 아파트는 1.87% 상승해 전월(1.09%)보다 오름폭이 더 가팔랐다. 이는 군포와 오산 등 비규제지역의 주택가격이 급등하며 풍선효과가 극심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월간 통계는 조사 기간이 지난 2월 11일부터 3월 9일까지로, 지난달 1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금융시장 불안, 지난달 18일 발표된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 조치에 따른 시장 영향 등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경기도는 지난 2월 20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수원시(주택 4.03%)가 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와 상대적 저평가 단지 수요 등으로 지난달 중순까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용인시(2.09%)거 거주선도호 높은 광교지구 인근과 교통, 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 호재 수혜지역 위주로 상승했고, 구리(2.16%), 안양 동안구(2.13%), 용인(2.09%) 등 기존 규제지역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비규제지역은 오름폭이 더 가팔랐다. 군포시는 지난달 주택 전체 가격이 전월 대비 4.95% 올랐고, 이 가운데 아파트는 한 달 새 6.22%나 뛰었다. 오산시 역시 주택 2.29%, 아파트가 3.04% 올랐다.

최근 연수구(3.40%)와 서구(2.80%), 미추홀구(1.57%) 등지에 풍선효과가 극심했던 인천의 주택가격도 지난달 1.61% 뛰어 상승폭이 전월(0.43%)의 3배 이상 커졌다. 특히, 아파트값은 한 달 새 2.44%나 뛰어 상승폭이 2월(0.53%)의 4.6배에 달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인천을 비롯한 비규제지역이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여건 개선과 개발 호재 등이 있어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다만,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이번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3월 하순 이후로는 비규제지역 내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의 주택 전셋값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 영향까지 겹치며 대체로 안정된 분위기다. 경기도 주택 전셋값은 0.18% 올라 2월(0.25%)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역세권 직주근접 및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매물 부족현상을 보였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이에 비해 인천은 지난달 0.49% 상승해 전월(0.3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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