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스마트폰 부품 협력사 2019년 실적 ‘우울’

삼성과 애플 등 국내외 대기업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인천 코스닥 상장기업이 2019년 부진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천지역 스마트폰 부품 제조기업은 비에이치, 캠시스, 아모텍, EMW 등이다.

이 중 비에이치와 아모텍은 2019년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2018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연성회로기판 제조기업 비에이치는 연결기준 매출액이 6천548억5천만원으로 2018년(7천678억8천만원)보다 15%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25억6천만원, 566억원으로 2018년 대비 각각 31%, 32% 급감했다.

비에이치 관계자는 “애플 의존도가 높은데 지난해 신형 아이폰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며 “영업이익 외적으로 보면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세라믹 칩 부품을 생산하는 아모텍도 2019년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아모텍의 매출액은 2천485억5천만원으로 2018년(2천534억2천만원)보다 1.9% 하락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2억8천만원에서 69억8천만원, 71억1천만에서 36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캠시스는 순이익이 2018년 113억2천만원에서 2019년 42억원으로 급감했다.

캠시스 관계자는 “신형 스마트폰 수주를 많이 받아 관련 시설(생산라인)을 중축했다”며 “시설 투자비용 등이 실적 감소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전 대표의 횡령 등으로 코스닥 상장 폐지 기로에 놓인 EMW는 매출액이 2018년 802억8천만원에서 2019년 614억2천만원으로 23%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18년 30억1천만원에서 13억4천만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스마트폰 제조기업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하고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쳐서 상반기도 낙관적으로만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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