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관리 당국을 사칭한 이른바 ‘코로나19 피싱 이메일’이 등장했다.
1일 인천지방경찰청과 인천시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 시민은 ‘인천광역시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받았다.
이 메일 속에는 ‘2020년 3월 30일 구월동 인천시청 데이터센터 앞 인도에서 진행된 집회 참가자들 속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귀하가 이 집회에 참석했다는 신고가 제기돼 첨부파일 양식대로 작성해 제출해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메일 발송자는 지원단 단장과 부단장 명의로 표시했고, 이메일 주소 도메인 역시 지원단의 도메인과 같았다.
지원단 관계자는 “처음 시민 제보 전화를 받고 경찰에 먼저 신고했다”며 “해킹은 아니고 발신자를 위장해 메일을 보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메일을 받은 시민께서는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인천광역시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이라는 제목으로 온 이메일을 열람하지 않고 삭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지원단의 연락을 받은 후 해당 메일이 실제 피싱 메일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 10~11시 지원단의 연락을 받고 피싱인지를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은 내사 중”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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