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민 여러분 힘내세요.” 양주 옥정호수도서관 로비에 때아닌 합창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양주시립합창단 단원들이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시민에게 코로나19 극복 응원메시지로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섰다. 정용한, 김용원, 박주환, 김인재, 김민정, 최원영, 이송은, 함정원, 이희림, 유방현 등 남녀 합창단원 10명은 심재선 지휘자의 지휘로 미국가곡 ‘우정의 노래’와 요즘 한창 인기를 구가하는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을 개사한 노래 등 2곡을 합창했다.
응원메시지는 영상으로도 제작돼 지난달 25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합창곡을 배경음악으로 양주시 곳곳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힘쓰는 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유튜브에 공개된 지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누적조회 수 500회를 훌쩍 넘어섰다.
‘모조리 싹~다/바이러스 물~리쳐/삼숭에서 장흥까지 모조리 싹~다/양주시민들 여러분/감동양주 청정양주 힘 내세요/코로나 물러가~’ 심재선 지휘자가 개사한 사랑의 재개발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랫말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벤트를 기획한 이정주 양주시 문화관광과장은 영상에서 “해촉의 아픔을 겪은 양주시민예술단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 노래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청정 양주시를 시민과 양주시의 힘으로 끝까지 지켜내리라 믿는다”며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2007년 발족한 시립합창단은 십 수년간 양주지역에서 열리는 공연과 행사장 등에서 연주활동을 해오다 지난 2018년 12월 26일 양주시가 갑자기 예술단 운영예산 전액을 삭감하면서 예술단 해체를 통보해 단원들이 반발하는 등 내홍을 겪었었다.
합창단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사회 전체가 침체해 있어 지쳐 있는 시민을 응원하기 위해 단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게 됐다”며 “많은 시민이 홍보 영상을 보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원들은 “지금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이겨내 감동 양주시로 한 걸음 더 나가자”며 ‘양주시민 모두가 감동입니다. 코로나19 OUT, 청정 양주 화이팅!’을 외쳤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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