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단 코로나 휴식기 팬 소통법(2)

K리그2 경기도 연고 팀

▲ FC안양이 자체 유튜브 방송으로 기획한 ‘유부남 대잔치, 결혼이야기’에 출연한 (왼쪽부터) 주현재, 유종현, 최호정.유튜브 FC안양 캡처
▲ FC안양이 자체 유튜브 방송으로 기획한 ‘유부남 대잔치, 결혼이야기’에 출연한 (왼쪽부터) 주현재, 유종현, 최호정.유튜브 FC안양 캡처

경기도 연고의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구단들이 팬과 직접 만날 수 없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온라인 소통 폭을 넓혀가고 있다.

FC안양과 부천FC, 안산 그리너스, 수원FC 등 경기도 연고 4개 팀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재치있는 온라인 스킨십으로 소통하고 있다.

안양은 ‘3040 남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유부남 소통 콘텐츠를 기획했다.

구단 자체 유튜브 방송에서 ‘유부남 대잔치, 결혼이야기’라는 영상을 제작해 ‘결혼 전ㆍ후 변화된 점’, ‘부인이 사랑스러울 때’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 부천FC 소셜 콘텐츠인 ‘BFC 레코드’에서 2014년 박용준(38초)의 최단시간 득점을 네이버TV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네이버TV 캡처
▲ 부천FC 소셜 콘텐츠인 ‘BFC 레코드’에서 2014년 박용준(38초)의 최단시간 득점을 네이버TV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네이버TV 캡처

유부남 선수인 최호정은 방송에서 ‘아내가 매일 아침밥을 정성스레 챙겨주는 모습에서 큰 변화를 느낀다. 매일이 사랑스럽다’고 전해 부러움을 샀고, 외국인 선수 아코스티는 아내에게 ‘당신이 나와 아이에게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해요’라는 영상 편지로 공감을 이끌어냈다.

안양은 앞으로 남자들의 추억 ‘군대 이야기’ 특집편을 제작해 웃음과 공감 두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또 부천은 구단의 역사를 소개하는 소셜 콘텐츠인 ‘BFC 레코드’를 네이버TV를 통해 방송해 화제를 모았다.

시민들의 열망에 의해 시민구단으로 재창단된 부천은 2013년 3월 수원FC전에서 나온 프로 첫 팀 득점(허건)과 승리(3-2) 장면을 함께 조명해 팬들의 추억을 소환했다.

더불어 부천은 2014년 박용준이 경기시작 38초만에 터뜨린 ‘역대 최단시간 득점’, 2018시즌 ‘리그 최초 개막 5연승’ 등을 게재해 팬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 안산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코너에서 ‘아무노래 챌린지’ 미션을 수행한 (왼쪽부터) 김태현, 이래준, 민준영.유튜브 안산 그리너스 캡처
▲ 안산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코너에서 ‘아무노래 챌린지’ 미션을 수행한 (왼쪽부터) 김태현, 이래준, 민준영.유튜브 안산 그리너스 캡처

안산의 경우 젊은 팬을 공략한 댄싱 콘텐츠로 흥미를 끌었다.

팬들의 소원을 취합해 선수들이 직접 들어주는 ‘소원을 말해봐’ 코너를 기획, 첫 순서로 진행한 ‘아무노래 챌린지’ 미션을 소화했다.

이 미션은 가수 지코의 곡 ‘아무노래’에 맞춰 간단한 안무를 반복적으로 따라하는 영상을 올리는 것으로 김태현, 이래준, 민준영, 신재원 등이 참여해 댄스본능을 발휘했다.

이 밖에 선수들이 직접 자필로 적는 ‘내가 쓰는 프로필’을 SNS에 게시했다.

한편, 수원FC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실시간 소통했다. 구단 인기스타인 조유민이 MC를 맡아 진행한 방송에서 정선호, 김건웅, 연제민은 좋아하는 음식, 인생 드라마, 매력포인트 등을 소개해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방송 말미에는 팀 승격시 팬들에게 보답할 공약을 알렸고, 이 중 정선호는 수원FC가 1부리그로 올라갈 경우 내년 시즌권을 10명의 팬에게 선물하겠다는 통 큰 약속을 했다.

▲ 수원FC 라이브 방송인 ‘다시쓰는 나의 프로필’에 출연해 1부 승격 공약을 내건 (왼쪽부터) 연제민, 조유민, 정선호, 김건웅.유튜브 FC안양 캡처
▲ 수원FC 라이브 방송인 ‘다시쓰는 나의 프로필’에 출연해 1부 승격 공약을 내건 (왼쪽부터) 연제민, 조유민, 정선호, 김건웅.유튜브 FC안양 캡처

이광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