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소재 중소기업인 ㈜나노렉스(대표 이찬봉)가 개발한 ‘자가살균필름’이 개발된 지 10년여 만에 재조명 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살균력을 갖춘 해당 제품에 대한 문의가 해외 바이어를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에어큐’ 브랜드로 필터 및 마스크를 공급하는 ㈜나노렉스에 따르면 나노렉스는 지난 2011년 무기계항균제 기술을 적용, 국가기술개발과제로 세균을 죽이는 항바이러스성 나노살균필름을 개발했다. 스티커형태로 부착 가능한 이 필름은 한 번 부착하면 6개월 이상 살균력이 지속한다.
특히 국제공인시험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에서 시행한 시험에 따르면 나노렉스의 제품은 생활 속에서 밀접하게 접하는 대장균과 포도상구균 폐렴균 녹농균 및 살모넬라균 등에 99.99% 이상 자가 살균력을 갖췄다. 이에 필름표면에 세균이 닿으면 24시간 내 대부분 죽게 된다.
제품은 일반필름은 물론 스티커형태로 돼 있어 활용 범위도 넓다는 장점이 있다. 불특정다수의 접촉이 많은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은행 ATM기, 유리문 손 접촉부, 자동문 터치 버튼, 문 손잡이부터 개인이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에도 부착할 수 있어 혹시 모를 감염을 막을 수 있다.
2009년 신종플루의 대유행 이후 2011년에 개발된 이 제품은 뛰어난 살균력을 갖췄지만, 이후 발생한 메르스 등의 전염병 주기가 짧았던 탓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대유행 하면서 재조명 받고 있다. 또 신종플루와 메르스 등 각종 전염병을 거치면서 기술도 계속 업그레이드 됐다.
또 타사 제품과 비교해 살균력이 우수하고 인체에 안정적이며 세척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가 최초로 발생했던 중국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 베트남 등지에서 문의전화가 다수 들어오는 상황이다.
이찬봉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방지 차원에서 일부 유사제품이 사용되고 있지만, 해당 제품에 비해 나노렉스의 항균필름은 더 뛰어난 살균력과 안정성을 갖췄다”며 “해외에서도 문의전화가 증가하고 있어서, 계약이 이뤄지는 대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여타 바이러스처럼 대부분 대장균, 폐렴균 등 각종세균을 매개로 인체에 유입되므로 항균필름을 통해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며 “꼭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이제는 건강을 위해 일상 속에서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게 중요한 만큼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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