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꺾인 수원기업 1분기 실적도 5년만에 최저

코로나19 사태로 수원지역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이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수원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수원상의(회장 홍지호)가 수원 소재 5인 이상 제조업체 71개사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2분기 기업경기전망(BSI) 지수가 69로 집계, 직전 분기 92보다 2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전망 지수는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은 것이고,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측하는 기업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1분기 실적은 56으로 직전분기 83보다 27p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호전으로 전환됐던 기업 실적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업황이 크게 악화하면서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또 경기전망조사와 함께 시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최근 코로나19 확산 탓에 경영활동에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77.4%로 집계됐다. 피해부문으로는 ‘내수 침체로 인한 매출감소’라 응답한 기업이 27.4%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업체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019년 1분기 매출 대비 평균 23.9%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올해의 고용/투자 계획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조사한 결과, 당초 계획보다 고용을 줄일 것이라 응답한 기업은 46.5%, 계획대로 시행할 계획이라 응답한 기업이 53.5%로 나타났다.

투자 부문은 당초 계획보다 줄일 것이라 응답한 기업이 50.7%, 계획대로 시행할 계획이라 응답한 기업이 49.3%로 조사됐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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