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 10일 해설 곁들인 <앤솔러지 시리즈 Ⅲ> 랜선 공연

▲ 경기필_브람스엘가_포스터_최종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10일 오후 8시 <앤솔러지 시리즈 Ⅲ> 공연을 펼친다. 경기필 최초로 선보이는 오케스트라 ‘랜선’ 연주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해설이 곁들여져 베토벤과 엘가, 브람스의 곡이 경기필만의 분위기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자 정나라와 첼리스트 임희영의 협연으로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엘가 <첼로 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제2번>을 연주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진행 예정이었던 경기필하모닉 앤솔러지 시리즈Ⅲ <프로코피예프 & 드뷔시> 공연을 <브람스 & 엘가> 로 변경해 온라인에서 무관객 생중계로 진행한다.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은 괴테의 <에그몬트> 연극의 부수 음악을 위해 작곡된 작품 중 일부다. 서곡을 포함해 10곡으로 작곡했다. 초연 이후 이 곡 중에서 완성도가 뛰어난 서곡만이 독립적으로 오늘날까지 연주되고 있다. 괴테의 이 희곡은 실제 네덜란드의 국민 영웅인 에그몬트 백작의 일생을 바탕으로 그린 작품으로 애국적이고 영웅적인 내용이다.

이어 연주되는 엘가 <첼로 협주곡>은 그의 말년에 작곡된 느리고 어두운 분위기의 협주곡이다. 전쟁으로 어두워진 사회 분위기, 병과 죽음, 절망 등 우울한 배경 속에서 탄생한 이 작품은 그의 다른 유명한 작품과는 달리 유독 비탄하고 쓸쓸하다. 하지만, 이 곡은 오히려 저음의 첼로 선율이 슬픔을 어루만지면서 위로를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브람스 <교향곡 제2번>이 밝고 따뜻한 느낌으로 울려 퍼진다. 당시 한여름에 조용한 자연환경 속에서 브람스가 느꼈던 차분하고 부드러운 감정이 곡에 투영돼 온화하고 전원적인 분위기를 나타낸다. 정나라 부지휘자와 경기필하모닉은 평온하고 따뜻함을 전하는 이 곡으로 코로나19로 지친 많은 이들을 위로하며 공연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경기필하모닉의 라이브 스트리밍은 경기아트센터 공식유튜브 <꺅!티비>, 네이버TV 경기아트센터 <꺅티비>를 통해 생중계된다.

한편, 경기필의 앤솔러지 시리즈는 올해 첫선을 보이는 연간 시리즈 프로그램이다. 앤솔러지(Anthology)’는 문학이나 예술작품을 하나의 작품집으로 모음이라는 뜻으로 일정한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따른 여러 작가의 작품을 모은 것을 말한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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