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인천의료원 확진자 병원 내 감염 아냐

속초 동두천 등에서 있었던 소규모 감염 연관성 밝히는 것 급선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의료원 재활치료센터 직원의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직원이 병가기간 중 방문한 동두천 등에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인천시는 6일 의료원 직원 A씨의 코로나19 감염이 의료원 내에서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A씨가 의료원에서 접촉한 141명 등 대부분 접촉자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 이유다.

인천의료원 의료진 및 직원 115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외래환자 22명과 중환자실 환자 3명도 음성 결과가 나왔다. 파주에 사는 나머지 1명의 외래환자는 아직 검체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A씨의 진료를 받은 것은 지난 3월 19일이라 전파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파주시에 마지막 남은 외래환자 검체검사를 의뢰했으며, 파주시는 7일 검사할 계획이다.

전문가들도 병원 내에서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 내 감염이 이뤄졌다면 이미 병원에서 수많은 확진자가 나왔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A씨가 병원이 아닌 타 지역에서 감염이 이뤄졌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3월 23~29일 허리 시술 등을 이유로 낸 병가 기간에 친척집 방문을 위해 속초와 동두천 등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A씨와 접촉한 친척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친척을 제외한 나머지 접촉자에 대한 분석은 시작도 못 하고 있다.

고광필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동두천은 의정부 성모병원과 같은 생활권으로 묶이기 때문에 그쪽에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며 “경기도와의 코로나19 감염경로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일부 있기는 하지만 아직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고 보기에는 인천의 추가 확진자 수가 적다”며 “경기도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감염경로 파악에 나서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0명이다. 27명이 완치해 퇴원했으며 5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증 환자는 1명이다.

이승욱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