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의왕경찰서 부곡파출소 경찰관들

(왼쪽부터)의왕경찰서 부곡파출소 이하나 순경, 전용윤 경위, 심재갑 경사. 의왕경찰서 제공
(왼쪽부터)의왕경찰서 부곡파출소 이하나 순경, 전용윤 경위, 심재갑 경사. 의왕경찰서 제공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30분께 60대 남성 A씨가 의왕경찰서 부곡파출소(소장 신동민 경감)를 방문했다.

잠시 머뭇거리던 A씨는 “의왕시 삼동 도깨비시장 입구에 있는 B 은행 자동화점에서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벗어 ATM기기 위에 놔둔 채 모르고 나왔다가 잠시 후 가보니 없어졌다”며 “가격의 가치를 떠나 소중한 친구로부터 받은 선물이어서 망설이던 끝에 신고하러 왔다”는 말을 꺼냈다.

이날 근무 중이던 1팀(팀장 전용윤 경위) 소속 심재갑 경사와 이하나 순경은 A씨와 함께 자동화지점으로 가 현장을 확인한 뒤 자동화지점을 관리하는 B 은행 군포지점에 CCTV 열람 등에 대한 공문을 발송, 협조를 요청했다. 이후 CCTV를 통해 선글라스를 가져간 사람의 동선을 파악, 오후 3시께 선글라스를 회수해 A씨에게 돌려줬다.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던 A씨는 경기남부경찰청 민원창구 ‘칭찬합시다’에 감동 사연을 올렸다. 그는 ‘소중한 친구로부터 받은 선글라스를 잃어버려 속상해 별 기대도 않고 파출소를 찾았는데, 이러한 마음을 헤아려 적극적으로 나서 선글라스를 찾아 준 경찰관에게 감사하다. 사소하게 생각할까 봐 파출소에 갈까 말까 망설였는데, 그렇지 않아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큰 감동을 받았다. 내가 사는 부곡동에 이렇게 멋진 경찰관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마음이 무척 따뜻하고 포근한 하루였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심재갑 경사는 “‘소중한 친구에게 받은 선물인데 얼마나 속상할까’라는 마음에 ‘한번 찾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적극 대처했다”며 “잃어버린 물건을 돌려받고 ‘감동과 따뜻하고 포근한 하루였다’고 올린 주민의 글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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